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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 수록 비트코인은 어렵고 위험한 거 같다. 그런데 또 오르는 것도 한순간이고 수많은 유튜브 영상에서 비트코인이 오를 거라고 하고 있다. 공부할 곳이 없다 보니 유튜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더라도 개인지갑으로 옮기라고도 한다. 왜냐하면 거래소가 파산하기도 하고 해킹되기도 했던 역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태민 선생의 책에서 유명한 거래소 관련 사건들을 옮겨본다. 아래 내용은 더그레이트비트코인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두껍고 어려운 책이지만 이제 서서히 아는 단어들이 생겨서 발췌독하고 있다. 

 

2014년 마운트곡스 해킹사건

 

(57p) 2010년 7월에 문을 연 마운트 곡스 Mt.Gox는 비트코인을 달러로 사고 발 수 있게 한 최초의 거래소다. 2014년 2월말, 마운트곡스의 서버에는 일주일 넘게 접촉할 수 없었다. 2월 28일 마운트곡스는 일본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58p) 고객들이 맡긴 75만 BTC와 회사가 보유한 10만 BTC를 해킹으로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는 당시 비트코인 총량의 7%, 당시 시가만으로도 4억 8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비트코인 거래소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2013년 4월에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면 40개 거래소 중 18개, 45%가 해킹이나 사업상의 문제로 문을 닫았다. 마운트곡스의 파산의 원인은 해킹만이 아니라는 쪽으로 여론과 검찰의 수사가 이어졌다. 2015년 8월, 마운트곡스의 대표 카펠레스는 데이터 조작과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되었다. 마운트곡스의 파산 이후, 경영진들이 고객의 예치금을 회사 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2016년 비트파넥스 해킹사건

 

(59p) 비트피넥스 Bitfinex의 해킹사건은 마운트곡스와는 사뭇 다르게 전개되었다. 2016년 8월 2일,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만에 23%나 폭락했다. 당시 비트코인이 반감기에 따른 상승분위기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이 해킹사건은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 큰 흠집을 냈다. (60p) 비트코인 채굴량은 4년을 주기로 절반으로 줄어든다. 비트코인은 반감기가 일어나고 나서 1년 안에 10배 이상 뛰는 패턴을 반복해서 보여주었다. 주류 언론들은 비트코인 상승기에 발생한 이 사건을 대서특필해 대중에게 비트코인 자체에 뭔가 결함이 있는 듯한 인상을 심었다. 비트피넥스는 파산신청을 하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회사는 손실분을 모든 고객이 골고루 부담하는 헤어컷haircut 방침을 내놓았다. 회사는 영리하게도 손실분을 그냥 공제하는 대신 향후 이 회사의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토큰으로 지불했다. 고객과 회사를 공동운명체로 묶는 데 성공한 셈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비트코인 생태계가 성숙한 제도와 문화를 흡수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61p) 이 사건은 비트코인의 모든 거래가 공개되기 때문에 대규모 해킹을 통해서는 해커 자신이 이익을 취하기 어렵다는 점도 일깨웠다. 해킹이 있었던 그 해 10월, 비트피넥스가 해커에게 역으로 제안을 했다. 12만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한 해커가 현금으로 바꾸지 못하고 있다는 걸 파악한 회사가 해커에게 해킹한 자산을 돌려주면 해킹총액의 5% 정도를 보상해 주겠다고 협상을 제안한 것이다. 2016년 가을, 비트피넥스 사건이 벌어진 이후임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빠르게 회복되었다. 

 

2023년 마운트곡스 청산

 

(66p) 마운트곡스의 청산관리인은 채권지불 기한을 2024년 10월로 1년 더 연장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이렇듯 일본 법원행정은 특별하지도 않은 이유로 자산의 청산을 계속 지연시키고 있다. (67p) 언제 또 일방적으로 연기될는지 알 수는 없지만 만약 2024년 10월, 마운트곡스의 자산이 10년만에 모두 채권자들에게 배분된다면 마운트곡스와 일본 청산기구의 영향력도 그로써 종식될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에 악재가 아니라 매우 중요한 호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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